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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메디컬뉴스=강다은 기자] 기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추정되는 새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12.1’ 바이러스 감염 사례 1건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확진자는 50대 여성으로,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입국해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촉자는 16명으로 이등 중 추가 확진자는 아직 없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해당 변이가 국내에서 유행할 경우 확진자 추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BA.2.12.1은 현재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라며 “중증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변이가 국내에서 확산할 경우) 유행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새 변이인 BA.2.12.1은 BA.2보다 최대 27%나 빠른 검출 증가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해외 여러 나라에서 오미크론의 새 하위 변이가 발생해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최근 들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 등 15개 국가에서는 BA.4 변이가 , 남아공과 포르투갈 등 14개국에서는 BA.5 변이가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이 단장은 “당분간 (새 변이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 전 사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현재의 감소세가 한 달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 1,131명으로,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3만 명 가량 줄었다. 사망자도 49명으로, 지난 2월 27일 이후 65일 만에 50명 아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