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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했던 사람도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이유, 사이토카인 폭풍 - 중증 환자일수록 혈청에 사이토카인 발현 증가 - 코미팜,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신약 개발, 식약처에 긴급임상 신청
  • 기사등록 2020-03-03 14:15:36
  • 수정 2020-03-03 17: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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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체의 염증 반응. ⓒ ko.m.wikipedia


[트리니티메디컬뉴스=박시정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는 건강했던 젊은이들도 있다. 건강한 사람은 바이러스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는 일반 상식과 배치되는 상황이다. 왜 그럴까?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때문이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1918년 전 세계적으로 5000만명 이상을 사망케 한 스페인독감, 2002년 사스(SARS), 2015년 메르스(MERS), 2009년의 신종플루, 2003년부터 아시아에서 유행한 조류인플루엔자(H5N1)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지목됐다. 그 사이토카인 폭풍이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감염증에서 몸이 망가지는 기전은 두 가지다. 하나는 바이러스가 증식해 조직을 상하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면역력이 바이러스만 잡는 게 아니라 정상적인 조식도 죽여 몸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면역기능은 양날의 칼인 셈이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할 경우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사이토카인의 과다 분비로 정상 세포들의 DNA가 변형되면서 2차 감염이 일어나는 반응이다. 특이한 것은 면역 반응의 과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높은 젊은 층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사이토카인은 병원균 등 외부 침입자가 몸 속으로 들어올 때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분자다.


코로나19가 중국은 물론 전 세계로 퍼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하자 과학자들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해 그 결과를 학술지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사망자의 상당수가 사이토카인 폭풍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약사들은 사이토카인 폭풍을 잠재울 수 있는 잠재적인 치료법을 제안하거나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제거하는 약물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신청했다.


사이토카인 폭풍과 관련된 최근 공개된 임상시험 결과, 사이토카인 폭풍을 잠재울 수 있는 치료법이나 치료제 관련 최근 소식을 소개한다.


▲ 중증 환자일수록 혈청에 사이토카인 발현 증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통지병원 호흡기 전문의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29명을 경증, 중증, 심각한 환자 3가지 그룹으로 나눠 혈청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등 바이오마커들을 검출한 후 그 지표의 변화를 비교 분석해 지난 달 '중국 결핵 및 호흡기 저널(Chinese Journal of Tuberculosis and Respiratory Disease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경증 환자에서는 사이토카인이 가장 적게, 심각한 환자에서 사이토카인이 가장 많이 검출됐다. 사이토카인 중에서 인터루킨-2 수용체(IL-2R)와 인터루킨-6(IL-6)만 양(揚)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나머지 다른 바이오마커들은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이같은 결과는 혈청 속의 IL-2R와 IL-6 수준을 확인하면 환자의 중증도 및 예후를 예측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사망자를 줄이려면 사이토카인 폭풍을 예측하거나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 ⓒ 사이토소르벤츠 홈페이지 캡처


▲ 유럽연합(EU)이 이미 승인한 사이토카인 흡착제 '사이토소르브(CytoSorb)'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사이토소르벤츠는 최근 '중국 우한에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의 임상적 특징'이라는 논문을 의학저널 '란셋(Lancet)'을 통해 발표했다. 환자의 중증도와 높은 수준의 염증성 사이토카인 또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심각한 환자의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준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


사이토소르벤츠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바이러스성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EU에서 승인된 체외 사이토카인 흡착제인 사이토소르브(CytoSorb)를 잠재적인 치료법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사이토소르브는 이미 전 세계 58개국에 공급되고 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필립 찬 박사는 "사이토소르브는 수만 건의 세균성 또는 바이러스성 패혈증에서 염증을 조절하는 데 사용됐다. 항염증제 투여 여부와 관계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중용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 코미팜


▲ 국내 제약사 코미팜,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신약 개발, 식약처에 긴급임상 신청


코미팜은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 염증 치료제 신약 후보 '파나픽스' 개발에 성공했으며 코로나19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긴급임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달 26일 공시했다. 국내 및 제3국에서 코로나19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2주 가량의 긴급임상을 실시한 후 환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나픽스는 면역세포의 신호전달 인자 활성을 억제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TNF-α, 인터루킨-1베타(IL-1β), 인터루킨-6(IL-6) 등의 인자 배출을 제한함으로써 폐렴을 원천적이고 신속하게 치료하는 신약이다. 코미팜은 코로나19 환자가 파나픽스를 7일 복용하면 병세가 호전되고 14일 복용하면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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