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메디컬뉴스=박시정기자]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정밀의료 신약개발 드림챌린지’에서 한국의 고려대의료원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개발 사업단 참여기관인 고려대 컴퓨터학과 강재우 교수 연구팀이 우승을 차지해 화제다. 이 대회에는 얀센 바이엘 등 다국적 제약사도 참여했다.
강 교수팀(강재우 교수, 전민지 연구교수, 박동현 박사과정, 이진혁 석박통합과정, 전휘상 석사과정, 고미영 석사과정, 아익-춘 탄(Aik-Choon Tan) 콜로라도대 의대 교수)은 특히 신약개발 비전공자인 AI전문가들로 구성된 점에서 이번 우승의 의미가 크다.
강 교수팀이 만든 ‘기계학습’ 기술 기반 알고리즘은 암 환자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단백질들의 활성도를 예측한다. 주최 측은 “강재우 교수팀이 인공지능(AI)으로 선택한 신약 후보 물질이 실제로 갑상선수질암 및 타우병증에 효과가 있는지 실험을 통해 검증한 결과 신약 후보 물질의 가능성이 입증돼 대회 우승팀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팀이 개발한 딥러닝 모델은 약물 구조에 의존적인 기존 신약 후보 물질 발굴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현재 하나의 신약 개발에 10~15년이 소요되지만 성공률은 0.02% 미만으로 매우 낮다. 개발 과정25억달러(한화 2조7000억원)의 비용이 든다. 실패 약물에 투입된 비용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번 연구 결과로 AI를 활용해 성공 확률이 높은 물질을 선택, 신약 후보 물질 발굴 과정의 비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