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은 news@mdtrinity.com
▲ 픽사베이
[트리니티메디컬뉴스=강다은 기자]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가운데 방역 규제를 현 단계로 유지할 경우 2월말에는 확진자가 5만~9만 명, 3월에는 20만명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이 나왔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독감의 6~7배 수준으로 매우 강력하다”며 “최근 시뮤레이션을 통해 확인한 결과 2월 말 3월 초에 최대 9만 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재갑 교수는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규제가 현 단계를 유지한다면 시기가 더 빨라져 3월 중에 20만 명까지 늘어 날 수 있다”면서 “이후 유행이 꺾일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환자가 델타 변이의 4분의 1수준이라고 하지만 확진자 규모가 7~8배 이상 늘어나면 델타 때 1,200명 갔던 것의 2~3배인 2000~3000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면서 “확진자가 5만 명을 넘기면 중환자실이 넘쳐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확진자가 3~4만 명을 넘어가지 않아야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있다”면서 “실제로 확진자가 5만 명이면 자가격리자도 15만명이 생기는데, 현행 자가격리 기간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매일 100만 명 이상이 일을 못하게 돼 국가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최대한 3차 접종을 늘리고, 간이검사로 1차 감염자를 걸러내는 등 방역체계를 강화해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인구 2,000~3,000만 명이 이동하는 설 연휴가 오미크론 확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